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설날 밤 눈 내린 학교 운동장을 차량으로 난폭하게 질주한 운전자가 학교 측에 사과했다.
5일 충북 충주중학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A 씨(20대)가 학교를 찾아와 범행을 시인했다.
A 씨는 학교 관계자에게 "눈 밑에 새로 깐 잔디가 있는지 모르고 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잔디가 손상됐다면 변상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를 한 A 씨는 곧바로 충주경찰서를 찾아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지난달 29일 설날 오후 8시 22분부터 5분 동안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드리프트를 했다.
드리프트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로 인조잔디에 타이어 자국이 남았다.
학교 측은 해당 운동장에 15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를 한 달 전 설치했다. 학교는 주민 운동 등을 위해 시설을 개방하고 있으나 운동장 차량 진입은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조잔디가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A 씨가 변상하는 선에서 사건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충주에서는 2022년 3월 21일 예성여중 운동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당시 한밤중 승용차가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주행 연습을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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