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계궁도대회' 울산서 첫 개최.. 35개국 800명 참가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4:59

수정 2025.02.05 14:59

오는 10월 태화강 국가정원 등에서 열려
반구대 암각화에 활 쏘는 사냥꾼 그림 세계에 소개
한국 최초의 스포츠 문화유산 기록으로 가치
세계궁도연맹 창립도 논의
반구천의 암각화에 새겨진 선사시대 활쏘기 모습. 궁도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삼국지의 ‘위지동의전’을 비롯한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등 한반도 역사의 오래된 전통무예이다. 울산에는 이보다 앞서 선사시대에 새겨진 활쏘기 바위그림이 존재한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반구천의 암각화에 새겨진 선사시대 활쏘기 모습. 궁도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삼국지의 ‘위지동의전’을 비롯한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등 한반도 역사의 오래된 전통무예이다. 울산에는 이보다 앞서 선사시대에 새겨진 활쏘기 바위그림이 존재한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 세계 각국의 전통 활쏘기를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오는 10월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35개국 8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립궁도장 등에서 진행된다.

'세계궁도대회'라는 이름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다.

울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궁도인들의 축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궁도대회를 연계해 한국 최초의 스포츠 문화유산 기록으로 평가받는 반구천의 암각화(활 쏘는 사냥꾼)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역사·문화적 배경으로 삼은 대한민국의 전통 궁도 문화를 세계에 알려 울산을 궁도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고 국가위상 제고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한궁도협회와 협업을 통한 초중고 궁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소년 및 일반부 전국 궁도대회와 세계궁도대회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궁도의 대중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지역자율형 생활체육 활동 지원’ 기획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5억원씩을 지원받는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대회와 관련해 오는 5월 ‘궁도 국제학술세미나’를 열고 각국 대표단과 함께 국제학술대회, 경기규칙 및 세계궁도연맹 창립 등을 논의한다.


현재로서는 참가국의 전통 활을 사용해 사거리 145m, 70m, 60m, 30m 등 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고 세계 전통 활 전시, 문화행사, 축하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의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