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감독들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FC서울을 2025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울산,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한 2025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까지 K리그1 미디어데이에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를 동시에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때문에 일정이 여의찮은 4개 구단을 대상으로 먼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4팀 감독들에게 '올 시즌 경쟁 구도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울산과 서울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서울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권에 도전할 만한 팀이 됐다"면서 "포항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 역시 "서울과 우산이 우승권이다. 대전 하나시티즌, 제주 SK, 전북, 포항이 상위권을 형성해 파이널A에 들어갈 것"이라며 "김천 상무와 강원FC의 전력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포옛 전북 감독은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감독님들이 잘 답변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은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고승범 등 주축들을 지켰다. 여기에 K리그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이희균, 강상우, 윤종규, 이진현 등을 데려왔다. K리그2에서 잠재력을 입증한 서명관, 박민서 등과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출신 윙어 라카바 등도 영입, 선수층을 젊게 만들었다.
더불어 김판곤 감독과 새롭게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를 꾸려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은 김판곤 감독은 "서울과 대전이 이적 시장을 잘 보냈다. 울산과 경쟁할 전력"이라면서 "전북도 전통의 강호다. 거스 포옛 신임 감독 아래서 준비가 잘 되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이 경계하는 서울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강화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한 첫 시즌을 4위로 마감한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문선민, 미드필더 정승원, 수비수 김진수와 이한도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울산과 서울이 우승 경쟁에서 더욱 힘을 내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울산은 지난 시즌 팀의 주포였던 주민규와 백업 공격수 김지현을 각각 대전, 수원 삼성에 보내고 허율을 영입했다. 아직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김판곤 감독은 "아직 화룡점정을 찍어줄 공격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좋은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감독인 내가 비판을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전방에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시 수원으로 이적한 일류첸코의 빈자리를 메워 줄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현재 서울에는 조영욱, 김신진 등 2명의 국내 공격수가 있는데,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지닌 공격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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