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에서 AI분야 대기업·스타트업 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 10명을 초빙해 'AI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지기성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배순민 KT AI lab 상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AI에 주목, '서울을 AI 실증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과감한 투자와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AI 산업 지원시설 컨트롤타워인 '서울 AI 허브'를 개관됐고, 지난 12월엔 이 일대가 지역특화발전특구 최초 AI 특구인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됐다.
오 시장은 이날 자문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명운이 AI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승부하기 위해선 충분한 인적 자원 확보와 데이터 가공, 컴퓨팅파워를 최고조로 올려야 하는 최선의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 AI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올해 서울 전 자치구에 설립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 소재 대학과 연계해 총 1만명의 AI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재 확보’를 AI산업 육성의 최우선 과제이자 핵심으로 꼽았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AI산업 중심이 될 잠재력과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보상으로 좋은 인재를 모아나가면 기술-인재-투자 간 선순환이 일어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깨뜨릴 필요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AI를 바라보는 기성 세계관을 바꿔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시작한 논의가 앞으로 더 의미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AI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은 물론 행정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행정에 AI기술을 접목한 ‘서울시 AI행정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3년간 총 20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딥시크 출현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회의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서울시 AI발전에 대한 힌트와 발상의 전환 기회를 줬다"며 "오늘 제안해 주신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AI 산업육성 전략과 비전을 빠른 시간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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