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강 한파 덮친 조선소 "발열 조끼 기본, 어묵 차까지 배치"

뉴스1

입력 2025.02.05 15:04

수정 2025.02.05 15:18

HD현대중공업이 겨울철에 찾아가는 어묵 차를 운영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겨울철에 찾아가는 어묵 차를 운영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강 한파가 전국을 덮치면서 실외 작업이 많은 조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선사들은 체온을 지킬 수 있는 다량의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어묵 차 등 따듯한 간식을 제공해 직원들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앙 종합 상황실을 가동하고 혹시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체계도 마련했다.

5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조선소 직원들을 위해 '찾아가는 어묵 차'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작업이 많은 조선소 직원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직접 견뎌야 한다.
영하의 날씨와 폭설이 내릴 경우 현장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HD현대중공업은 휴게시간에 어묵, 유자차, 두유 등 따뜻한 음료와 겨울철 간식을 제공해 직원들의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발열 조끼와 핫팩 등 방한용품을 수시로 지급해 직원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를 배려해 한파 대비 건강 수칙 가이드를 6개 언어로 작성해 배포했다.

한화오션은 작업장 안전 매뉴얼에 따라 전사 방재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한파와 폭설 등 기상특보 기준에 따라 실외 작업 자제와 출근 여부 지침을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회사 전체 핫 라인도 가동하고 조직별 방재 대책 업무를 분담하는 체계를 수립했다.

조선소 현장에선 엔진룸 출입구에 덮개를 설치해 동파를 예방하고 있다. 결빙 구역엔 염화나트륨과 모래를 살포하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영하의 날씨엔 현장에 동파주의보를 발령하고 각종 배관 열선 가동과 안전 행동 요령을 전파한다. 건조 선박 소방시설물 확인과 동파 방지 상시 감독 체제도 운영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가 있는 울산과 거제는 남쪽 지역 특성상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면서도 "조선소가 바닷가에 있어 매서운 바람과 맞서 싸워야 하는 만큼 직원들 방한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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