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지역 4년제 사립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5일 배재대에 따르면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5.4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학원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다.
배재대는 2011학년도를 시작으로 14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왔으며, 2022학년에는 입학금을 폐지하기도 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2011학년도 이후 등록금과 입학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도 했다”며 “최근 경상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 교원 채용을 위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목원대도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올린다.
목원대는 교육환경 개선에 필요한 재정 부담의 증가로 학부 등록금을 4.98% 인상하기로 했다.
우송대도 2012년 등록금 인하 후 13년 만인 올해 학부 4.88%, 대학원 5.45% 올렸다.
인상 재원은 교내장학금 확대, 글로벌 교육프로그램 지원, 학생복지 향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남대 역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13년 만에 학부와 대학원 수업료를 5.49% 인상하기로 했다.
학과 별로 한 학기 당 17만~23만 원 정도 오른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지역사립대 중에서는 대전대가 유일하게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충남대와 한밭대는 각각 17년, 18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학생의 고통 분담을 위해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경영 효율화를 통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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