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보험개발원이 올해 10월 25일로 예정됐던 실손보험금 청구 앱 '실손24'의 의원·약국 확대를 조기 시행한다. 또 현재 487개 병원에서만 서비스 되고 있는 '실손24'의 연결 병원 수가 다음 달 31일부터 전국 약 4000개 병원으로 확대된다.
5일 보험개발원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보험서비스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출시된 실손보험금 청구 앱 '실손24'의 가입자 85.8%는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고, 올해 3월 이후에는 약 4000개의 병원이 '실손24'와 연결되기 때문에 '실손24'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앱 서비스를 전국에 있는 병·의원과 약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국민이 더 쉽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실손24는 국민이 불편해하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서비스로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종이서류 발급 없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당초 올해 10월 25일 예정된 의원·약국의 '실손24' 연결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만 갖추면 즉각 시행하게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지난 한 해는 저출산, 고령화, 기후위기 등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보험개발원이 실손24와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초연결 시대의 초석을 마련한 시기이다"라고 평가하며 "올해는 보험개발원이 초연결 시대의 보험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 보험산업은 물론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으로 안전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 등 제공할 예정이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의 데이터와 기술력이 결합되어 기존 플랫폼보다 더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의 대외 소통 채널인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에서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누구나 쉽게 의무보험을 조회할 수 있는 재난안전보험 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보상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과 편익 기여에 나선다.
여기에 저출산 해결을 위해 임신·출산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새롭게 발생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보호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배상책임보험의 해외사례를 조사하고, 신위험 등에 대한 배상책임보험 활성화를 지원한다.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보험정보를 모아서 생애 주기별로 자세히 분석하고 보험데이터를 모아두는 '보험데이터마트'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정보와 외부기관 데이터를 결합해 보험소비자별 특징을 분석하고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을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특정 질병의 입원, 수술, 간병, 치료 등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개편하고,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 등 질병이력이 있는 국민도 자신의 병력에 맞는 간편고지 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병자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속 추진해왔던 한국형 보험(K-보험) 인프라 개발·구축 지원 사업의 대상국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 허 원장은 "한발 앞선 국내 보험 시스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보험의 위상을 높이고, 동남아 보험시장에 국내와 친숙한 보험환경 조성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차량 블랙박스의 사고 영상에서 속도, 방향 등을 공학적으로 분석해 고의사고 의심사례를 찾아내고, 경미 사고 탑승자에 대한 상해위험 분석서를 확대 제공하여 보험금 누수방지에 기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정비공장이 청구한 수리비가 적정한지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보험금 지급절차의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할 예정이다.
허 원장은 "빅데이터, AI를 기반으로 보험이 국민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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