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올해 1월 전북 전주시에 내린 눈의 양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주시에 내린 눈의 양은 46.4㎝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13.9㎝)보다 32.5㎝ 높은 수치이며,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이다. 1위는 지난 2003년 1월에 기록한 54.6㎝다.
눈은 주로 기온이 낮았던 1월 초(5일~9일)와 말(27~29일)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인 1월 말에는 적설량 21.2㎝를 기록하며 많은 눈이 내렸다.
동기간 전북 전역에도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임실 37.9㎝ △진안 34.6㎝ △장수 26.3㎝ △순창 복흥 26.4㎝ △완주 구이 24.4㎝ △남원 뱀사골 22.3㎝ 등 많은 눈이 쌓이기도 했다.
1월 전북 평균기온은 -0.2도로 평년(-1.0도)보다 0.8도 높았다. 다만 기온변동이 컸던 탓에 한파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월 초 평년 수준이었던 기온은 10일 전후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파가 나타났고, 13일 이후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크게 올랐다. 28일부터는 다시 대륙고기압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지난 1월에는 많은 눈과 한파로 피해가 컸다"며 "다시 강한 한파가 찾아오며 2월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라며 "기상재해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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