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지역 6개 복지관에 이어 청년·청소년을 위한 공간에도 ‘전주함께라면’이 생겼다.
5일 전북 전주시 중앙동에 위치한 전주청소년센터에서 ‘전주함께라면 개소식’이 개최됐다. 개소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성철 전주청소년센터장, 김회인 청년식탁 사잇길 대표, 청년·청소년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주함께라면'은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예방을 위해 전주시가 고안한 복지정책이다. 누구나 먹고 가고, 누구나 놓고 가는 주민공유 공간인 라면카페 운영을 통해 외부와 단절돼 어렵게 지내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는 게 핵심이다.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지난해 본격 시작됐다.
그 동안 '전주함께라면' 카페는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전주종합사회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등 전주지역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돼 왔었다.
하지만 시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도 필요하다고 판단, 청소년센터에 라면카페 조성을 추진해왔다.
‘전주함께라면’은 청소년센터뿐 아니라 청년식탁 사잇길(덕진구 금암동)에도 설치됐다. ‘청년식탁 사잇길’은 천주교 전주교구 김회인 신부가 지난 2023년 2월부터 전북대학교 신정문 앞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식탁을 제공하기 위해 개업한 식당인 만큼, 점심과 저녁에 제공되는 김치찌개 가격은 3000원에 불과하다. 사랑방 역할도 톡톡이 하고 있다.
이날 개소한 '전주함께라면' 7·8호점은 앞으로 라면 한 끼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통과 나눔, 교류의 장, 복지상담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등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견할 경우, 복지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하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누구나 힘들고 지칠 때 이 곳에서 함께 소통하며 힘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장영준 캘리댄스스튜디오 대표가 라면 50박스(150만 원 상당)를, NH농협은행 전주시지부(지부장 하양진)도 성금 200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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