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전환 기대 모았으나 쓴맛…올들어 공모주 8개 중 7개 공모가 하회
계속되는 IPO 찬바람…LG CNS 코스피 입성 첫날 10% 급락(종합)분위기 전환 기대 모았으나 쓴맛…올들어 공모주 8개 중 7개 공모가 하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LG CNS)[064400]가 코스피 입성 첫날인 5일 10% 가까이 급락하며 쓴맛을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기준가 6만1천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천8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이 1천181만3천여주로, 거래소 종목 중 5번째로 많을 정도로 손바뀜은 활발했으나 주가는 2%대 약세로 출발해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장중 약세를 지속했다.
LG CNS는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의 주요 강자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면서 'AI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가까운 데다 청약 흥행에도 성공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면서 위축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상장일 분위기는 실망스러웠다.
앞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고,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인 바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50950](44.35%) 1개 종목뿐이다.
첫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데이원컴퍼니[373160](-40.00%)였고 와이즈넛[096250](-36.47%), 아이지넷[462980](-37.79%), 미트박스[475460](-25.26%), 피아이이(-12.70%)[452450]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장일에 주가가 하락한 7개 종목의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IPO 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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