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70% "북미 대화 성과 기대 어려워"

뉴스1

입력 2025.02.05 15:55

수정 2025.02.05 15:55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대다수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국내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북미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70%는 "미북 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내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협상이 재개돼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27.7%에 그쳤다.

북미 대화에 회의적인 이유로는 △북미 간 비핵화 관련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점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중국 문제 등으로 인해 대북 문제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최근 다소 냉각됐다는 평가를 받는 북중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경우 복원될 수 있다고 봤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60%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의 정치 상황으로 인해 정부가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소극적인 역할에 머물러 북한은 '남북 두 국가론'에 따른 적대적 대남 정책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남북관계를 '전략적 협력관계'로 규정하고 상호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안을 적극 발굴하는 등 새로운 남북관계 패러다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교수, 연구원, 전 외교관 등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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