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구속된 청년들에게 자신의 영치금을 기부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변호인단 측에 전달한 편지로 "서부지법 60여명의 애국 전사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애국 국민이 보내준 소중한 영치금을 이분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구속 피의자들의 총 30여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께서 보내준 과분한 영치금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심지어는 고이 간직했던 쌈짓돈을 털어 보내준 분도 있었다"며 "이토록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 국민이 많음을 새삼 느끼면서 큰 감동과 감사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렇듯 소중한 영치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의미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그래서 떠올린 분들이 서부지법 60여분의 애국전사들"이라며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0여명의 애국 전사께 보내는 영치금은 제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애국 국민께서 보내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디 60여명의 애국 전사가 조속히 풀려나서 애국 국민들의 구국 대열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자, 내부 폭력 난동 시위대 등 100여명을 검거했고 현재까지 65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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