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DHS)는 이날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이륙을 준비하는 군용기에 미군 장병들이 이민자들을 태우는 장면을 공개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군용기에 9~10명의 이민자가 탑승했다면서 "매우 위험한 외국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타나모 해군 기지는 미국이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일 당시 테러 용의자들을 감금했던 시설이다. 현재 관타나모 수감 시설에는 수감자 15명이 남아 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며 "관타나모에서 그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을 이 시설에 무기한 수용하지는 않으며 법에 따라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불법 이민자 구금 관련 법안에 서명하며 불법 이민자를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 수용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쿠바 관타나모 베이에 3만명 수용 규모의 이민자 시설을 준비해 두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다만 군용기는 불법 이민자를 수송하는 방법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과테말라로 향한 군용기 항공편의 비용이 이민자 1인당 최소 4675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텍사스주 엘패소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억류된 이민자 약 5000여 명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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