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 '뚝'…대출 문턱 높아진다

뉴스1

입력 2025.02.05 16:39

수정 2025.02.05 16:41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1.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1.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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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박동해 기자 = 올해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5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는 14조305억 원(정책성 상품 제외 가계대출 규모 기준)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보면 △KB국민은행 3조5억 원 △신한은행 2조3000억 원 △하나은행 3조5000억 원 △우리은행 2조800억 원 △NH농협은행 3조1500억 원 등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14조6801억 원)보다 약 65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목표치 초과 금액은 1조688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일하게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1조3240억 원)이 목표치(2조 원)를 밑돈 NH농협은행은 올해 눈높이를 높였다. 지난해 지나치게 목표치(2209억 원)를 낮게 잡았던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해 목표치 초과 4개 은행은 최초 제시했던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보다 낮아졌다. 목표치 초과 액수만큼 깎는 패널티를 부여받으면서다.

덩달아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속도도 더뎌질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가계 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물가 상승을 반영한 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상성장률은 5.9%였다.


다만 지방은행, 2금융권 등의 가계 대출 증가 속도는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 경기 살리기 일환으로 지방은행과 지난 3년간 대출을 줄인 2금융권 등은 대출 목표치를 높여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는 정책대출 규모 결정 후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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