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종홍 김종윤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의 지난해 실적이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대폭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5.5% 늘어난 502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증가한 9조 9031억 원이다.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고정비가 감소했고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이 매출로 집계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본격화로 매출과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매출 10조 500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또한 조선·해양 부문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 73억 달러 대비 33% 높은 98억 달러로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 변경으로 지난해 세전이익은 31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른 회계 처리 영향을 검토한 결과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선물환 계약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프로젝트는 과거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로부터 수주한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쇄빙선 15척과 셔틀탱커 7척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 중 5척은 선주사에 인도됐으나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대(對)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면서 계약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제작을 중단하고 계약 유지 여부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즈베즈다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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