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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제개발처 문닫고 해외원조 중단하면…"승자는 중국"

뉴스1

입력 2025.02.05 16:42

수정 2025.02.05 16:42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외원조 자금 동결 여파로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 의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가 USAID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개발도상국의 도로, 항구,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중국의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다. 중국 측에 의하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싱크탱크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의 제이안트 메논 선임연구원은 "분명한 건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나라들이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중국도 그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배럿 코넬대 응용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해외에서 중요한 자원에 접근하고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동맹을 구축하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USAID 공백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USAID가 운영을 중단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가장 먼저 중국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는 내다봤다.

미국외교협회는 "중국은 방글라데시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모든 연방 보조금 집행을 일시 중단하면서 해외원조도 대부분 동결됐다.

USAID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설립한 부처다.
매년 전 세계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며 빈곤 완화, 질병 치료, 기근 및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민주주의 증진과 개발을 촉진해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소프트파워'를 대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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