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김지현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일 서울동부구치소와 서울구치소 그리고 수도방위사령부까지 구치소 3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지만 증인을 모두 만나지 못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현장 조사 형태의 구치소 청문회를 실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구치소와 수방사 미결수용소를 각각 방문했다.
하루 종일 구치소 3곳 들려…윤석열·김용현·여인형·노상원·김용군 모두 출석 거부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이날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비롯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전 제3야전사령부 헌병대장) 등도 출석을 거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는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주·민병두·백혜련·추미애 위원이 이날 오후 직접 구치소 내 접견실로 찾아가 윤 대통령을 비롯해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을 만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국조특위는 이날 마지막으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수감 중인 수방사 미결수용소를 방문했지만, 여 전 사령관 역시 출석을 거부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또 증인들의 현장 조사 불참과 여당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관련해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단 의견도 밝혔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 통과된 계획서에 따르면 국조특위 조사 기간은 12월 31일부터 2월13일까지 45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본회의 의결로 이를 연장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尹 서울구치소 근황 전한 국조특위 "매일 변호인 접견하며 혼자 운동"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과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변론 참석과 같은 외부 일정을 위한 머리 손질 및 화장 등은 구치소 밖에서, 내부에서는 매일 변호인 접견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 환경에 대해 "3.67평 규모의 독거실에 수감돼 있다"며 "방 안에는 TV와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실외 운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독거동에서 매일 1시간씩 운동할 수 있는데 적당히 혼자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 의원은 윤 대통령 경호에 대해서는 "(구치소) 담을 기준으로 해서 안에는 전부 법무부가 책임을 맡고 그 밖은 경호처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는 6일 10시부터 국회에서 3차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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