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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 있다니 부끄럽다"..홍장원 진술 못믿겠다는 홍준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7:36

수정 2025.02.05 17:36

홍준표 대구시장 SNS.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SNS.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증언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방첩사를 지원해”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 당일 오후 10시53분쯤 “(대통령이) 대상자인 목적어를 규정 안 해서 뭔가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누구를 잡아야 한다곤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전화로 위치추적 요청 명단을 불러줘 메모했는데 명단을 반 정도 적다가 '이게 뭐지' 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 시장은 자신의 SNS에 "수사, 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잡아 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진술이 과연 사실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도저히 믿을 수 없지요. 대통령이 그런걸 몰랐을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홍 시장은 "국방부장관 인사와 함께 참 어처구니 없는 국정원 인사 였다"면서 "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부끄럽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가 육사 후배이니 방첩사를 도와주고 간첩을 싹 다 잡아들여라’고 말한 것이라며 “미묘하지만 큰 차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계엄과 관련해 지시할 일이 있으면 기관장인 원장에게 직접 하지 차장에겐 안 한다”며 거듭 체포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가) 간첩 수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말을 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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