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기획재정부가 과장급 인사를 단행해 80년대생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아울러 여성 총괄과장을 3명 임명하는 등 나이와 성별보다 능력과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인적 쇄신에 나섰다.
5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 최연소 과장 타이틀은 1984년생인 전보람 지속경제과장(행시 51회)이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83년생 김지은 청년정책과장, 82년생 최원석 기후대응전략과장이 '젊은 과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10명이었던 80년대생 과장은 이번 인사로 총 17명이 된다. 아울러 작년 11명이었던 50~51회 과장도 이번에 2배인 22명이 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례적으로 3명의 여성이 실·국 총괄과장으로 등판하기도 한다. 박정현 개발금융총괄과장(45회), 이지원 재정관리총괄과장(45회), 최지영 공급망정책과장(46회)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 과장 비율은 작년 22.2%(26명)에서 올해 24.4%(29명)로 역대 가장 높아졌다.
46회 중 업무 성과와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를 적극 발탁해 실·국 총괄과장을 기존 44~45회에서 45~46회 중심으로 바꿨다.
이 밖에 세제와 경제정책 등을 담당하는 1차관실, 예산과 재정정책 등을 담당하는 2차관실 간 소통 강화를 위해 13명 규모의 교차 인사를 단행한 모습도 눈에 띈다.
범진완 행정예산과장이 국제기구과장으로, 황희정 예산기준과장이 외환제도과장으로, 박진호 신성장정책과장이 출자관리과장으로, 배준형 지역경제정책과장이 연금보건예산과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한편 기재부는 "신설된 과장급 전략적 인사교류 직위는 향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적임자를 배치해 상호 전문성을 공유하는 등 정책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정책기획과장-금융위원회 기업구조개선과장,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산업통상자원부 해외투자과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과장급 인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차관과 논의해 인사 기준 및 방향을 정한 후, 개인별 희망실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급 및 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복합적인 정책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신진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조화롭게 배치해 조직 혁신과 연속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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