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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혼다 통합협상 중단…'세계 3위' 구상 두달만에 좌초(종합)

뉴스1

입력 2025.02.05 17:49

수정 2025.02.05 17:49

(서울=뉴스1) 강민경 정지윤 기자 = 세계 7위 자동차업체 닛산자동차와 세계 8위 혼다가 경영통합 협의를 두 달 만에 중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5일 혼다와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단순 판매량 합산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각각의 회사를 지주회사 산하에 두는 형태로 통합하기로 했다. 올해 6월 최종 합의를 거친 후 내년 8월에 지주사를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혼다는 경영통합 협의 조건으로 실적이 부진한 닛산의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각 지역 생산시설마다 반발이 강해 과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를 우려한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화해 주도권을 잡고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을 세웠다. 지주사 통합 비율을 놓고도 대등한 비율을 요구하는 닛산과의 협상도 어렵게 흘러갔다.

대등한 관계를 원했던 닛산 측은 크게 반발했다. 지지통신은 특히 닛산 사내에서 '자회사화'에 대한 거부감이 뿌리 깊었다고 전했다.


결국 견해차가 커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닛케이는 양측이 통합 협의를 재개할지, 혹은 전기차에 대해서만 협력을 계속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닛산과 혼다 측은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이며 2월 중순을 목표로 방향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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