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인공지능(AI) 산업은 시간 싸움으로 스피드와 집적을 챙겨야 대한민국에 기회가 온다"며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를 통해 "AI는 초 단위로 진화한다. 챗GPT가 나온 지 2년 만에 등장한 딥시크만봐도 그렇다. 국내 유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있는 광주는 'AI 실증'과 '초거대 AI'로 AI 주도권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는데도 계엄 때문에 멈춰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는 그동안 발 빠르게 AI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AI 1단계) 사업'이 선정돼 국내 유일 최대 규모(88.5PF)의 AI 데이터센터와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77종의 AI 실증장비 구축 등 AI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에 1946개 과제의 AI 컴퓨팅 자원(GPU)을 제공, AI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했다.
국내 유일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AI 관련 기업 254개 사를 유치했고,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까지 광주로 오면서 AI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다.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첨단 3지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전남과 인접한 곳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이자, 국내 보유 GPU(H100)의 절반이 광주에 있으며 촘촘한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춰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
강 시장은 "초거대 AI를 위해서는 10만 장 이상 GPU가 집적된 대규모 국가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국내 'H100'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으며, 촘촘한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춘 광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최신의 기반 시설(인프라)인 컴퓨팅 자원(GPU)과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와 같은 실증 장비 등을 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AI 2단계(AX 실증 밸리) 프로젝트가 12·3 계엄 사태로 멈춰 선 상태다. AX 실증 밸리 조성은 전국의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1단계에서 구축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 AX 실증 핵심거점으로 역할 수행의 필수 사업으로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요구된다.
강 시장 "지금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집적"이라며 "즉각 슈퍼추경을 편성해 광주의 AX 실증(AI 2단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강 시장은 "스피드와 집적을 모두 챙겨야 대한민국에 기회가 온다"며 "AI는 광주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여는 프로젝트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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