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손엄지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사용금지에 나서는 모양새다.아직 AI 안전성에 완전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최근 내부 구성원에게 "사내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 사용을 지양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정성에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약관 등에 따르면 AI 모델 학습을 위해 중국 내 서버에 이용자들이 입력한 키보드 패턴·텍스트·오디오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회사 재량으로 정보를 법 집행기관·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카카오의 이같은 조치는 오픈AI와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035420)도 사실상 사용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챗GPT 이용이 활성화되던)2023년 당시에 사내 AI 활용 가이드라인이 내려온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내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는 AI 서비스는 사용을 지양하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 사내망에서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우고,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공지에서는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됐다.
SK텔레콤(017670)이나 KT(030200)는 현재까지 별도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원래도 사내망에서는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 정부들과 기업들은 딥시크로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며 며 정부 차원에서 대응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점을 파악하면 필요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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