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양자컴퓨팅 등 1980억 투입… 산업 생태계 키워 상용화 가속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2:00

수정 2025.02.05 18:02

양자과학 기술의 해 선포식에서
유상임 "산업화 원년, 정진할것"
올 관련 예산 54% 증액 총력전
양자통신 소재 국산화 등 '목표'
선도대학·연구거점 전방위 지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육성을 위해 1980억원을 투입해 24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통해 국내 양자 과학기술의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의 축사를 통해 "올해 2025년을 대한민국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아 기술과 산업 양면에서 정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국제협력·인력양에 속도

유상임 장관의 발언은 대한민국 양자 기술·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기술개발, 국제협력, 인력양성, 인프라 등 생태계 기반 조성과 함께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 착수,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을 통한 민-관 범부처 협업체계 구축, 분야별 산업화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을 역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 양자 과학기술 관련 예산은 19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1% 늘었다. 15개 사업에서 32건의 과제가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양자 기술개발 사업 분야에선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 체계 구축 사업 △양자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양자정보 계측방법론 및 원천기술 개발 사업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은 새롭게 추진되는 주요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업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28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4년간 민자 총 496억원(민자 15억원 포함)을 투입한다. 성능이 검증된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설치해 연구 현장에서 이를 활용토록 하고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자 ICT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사업은 올해 25억원, 5년간 145억원을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양자 통신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양자정보 계측방법론 및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올해 30억5000만원, 5년간 193억1000만원을 들여 미래 양자기술 기반이 되는 새로운 계측 방법론을 연구한다.

■국제 협력하고 핵심인력 양성

국제협력과 인력 양성 분야에선 각각 '양자과학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선도 대학 지원' 사업과 '양자 플랫폼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과기부는 2개 대학을 선정해 올해 각각 23억원, 5년간 총 446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 양자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수준의 양자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양자 플랫폼 사업은 출연연을 중심으로 연구 거점을 운영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기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각 사업단에 27억5000만원, 5년간 총 392억2000만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차세대 양자 연구 거점과 양자 활용 연구 거점을 각각 1개 기관씩 선정하고, 거점별로 '개방형 양자 공동연구실'을 운영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양자 핵심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자 기술은 최근 인공지능(AI) 등 혁신 신기술과 융합해 미래에 국방,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최선도국인 미국에서는 IBM,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 산업이 형성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공격적 투자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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