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던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자 중국 정부가 5일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가자 장악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항상 팔레스타인인의 팔레스타인 통치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의 기본 원칙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답했다.
린 대변인은 "가자 주민들의 강제 이송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휴전과 전후 통치를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의 올바른 궤도로 되돌릴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각기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take over)하고 소유(own)하겠다"고 발언해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피난에 나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로 돌려보내는 것을 반대하고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가자 주민들이 돌아가길 원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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