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윤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지난해 4분기 1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썼다. 글로벌 업황 둔화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42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9% 줄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산업 전반의 수요가 줄었고, 비철금속 가격 및 제련 수수료(TC)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연간 매출액은 12조 827억 원, 영업이익은 7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5%, 11.5% 증가했다. 순이익은 59.6% 감소한 2155억 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목표치를 상회했다. 아연은 2조5605억 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은 124.5%를 각각 기록했다.
희소금속 판매량도 늘었다. 안티모니는 기본 사업 계획 대비 170.5%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인듐은 계획 대비 161.5%, 비스무트는 151.1%를 각각 판매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에 이어 새롭게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선 비스무트와 인듐, 텔루룸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갈수록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더해 지난해 예기치 못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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