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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감소했지만 웃지 못하는 강원… 기혼여성 감소 영향

뉴스1

입력 2025.02.05 19:29

수정 2025.02.05 19:29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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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1년 사이 강원의 경력단절여성 수가 10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도내 기혼여성과 취업한 여성 수가 모두 줄어 경력단절여성 취업지표의 질적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경력단절여성 수는 작년 기준 3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3만2000여 명)보다 1000여 명(3.1%)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 기간 통계상 감소추이에 불과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재개가 늘어났다기보다는 기혼자와 여성취업지표가 악화하면서 발생한 지표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도내 기혼여성(15~54세)의 수는 2023년 21만7000여 명에서 작년 21만1000여 명으로 6000여 명(2.8%) 줄었고, 이 기간 미취업여성 수는 되레 6만3000여 명에서 6만5000여 명으로 2000여 명(3.2%)이 늘었다.

춘천의 한 미혼여성 A씨(37)는 "주변에 결혼한 동성친구나 선후배가 드문 편이다.
대부분 결혼부터 육아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그간 쌓은 경력을 걱정하는 사례가 많다"며 "주변에선 육아 후 직장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새 일을 찾는 고충까지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원주 기혼여성인 B씨(41)도 "자녀들을 키우며 짧아진 경력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새 일을 찾아도 적응이 어려운 시점이기도 하고, 이미 줄어든 경력과 늘어난 나이로 다시 업계로 돌아가기엔 난감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그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구직활동비 지원과 함께 도내 주요 지역에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와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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