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지역 건설업자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직사회와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2023년 7월 지역의 한 건설사 대표 A 씨를 둘러싼 여러 비위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발장에는 A 씨가 경찰을 비롯해 지자체 공무원과 정계 인사에게 금품을 대가로 각종 청탁을 해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발장과 사건 관련인의 진술 등을 살펴보던 검찰은 실제 충북경찰청 소속 한 간부가 A 씨에게 5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를 시작으로 검찰은 A 씨가 다수의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거나 조직 내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는 경찰 외에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정치권 인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고발인은 청주시청 소속 공무원이 A 씨의 사업 편의를 봐주다 퇴직 이후 A 씨의 건설사에 취직해 직책없이 월급을 받았고, 지역 한 정치인이 A 씨의 대출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적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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