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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하고 4연승…페퍼 5연패 탈출(종합)

뉴스1

입력 2025.02.05 21:59

수정 2025.02.05 22:28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OVO 제공)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OVO 제공)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5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5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장위가 5일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장위가 5일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고 있다. (KOVO 제공)


GS칼텍스 지젤 실바.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GS칼텍스 지젤 실바.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적수가 없어 보이던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B손보는 5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1)으로 완승했다.

KB손보는 두 달 넘게 이어지던 현대캐피탈의 연승을 '16'에서 멈춰 세우며 대어를 격침했다. 현대캐피탈전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6승10패(승점 44)가 돼 2위 대한항공(16승9패·승점 49)을 5점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이어져 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자신들이 2015-16시즌에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에 2승을 남겨뒀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2개월여 만에 패배를 맛본 현대캐피탈은 시즌 23승3패(승점 67)가 됐다.

KB손보는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홀로 25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비예나는 2개의 서브 득점과 5개의 백어택을 기록했고, 무려 70.59%의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아시아쿼터 외인 모하메드 야쿱도 10점, 나경복도 8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4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0점에 그쳤다. 허수봉이 9개, 레오가 7개의 범실을 쏟아내는 등 쌍포의 부진 속에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지만, 의외로 KB손보가 초반부터 압도했다.

KB손보는 1세트 초반 2-2에서 비예나의 연속 서브 득점과 백어택 등으로 연속 3득점 해 앞서갔다.

이후 세트 후반인 19-17에선 박상하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오픈 공격, 야쿱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4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결국 25-18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비예나는 1세트에만 10점을 폭발했다.

2세트에도 KB손보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번에도 초반부터 나경복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야쿱의 공격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KB손보는 비예나의 화력과 야쿱, 나경복의 뒷받침 속에 한때 20-12까지 달아났다. 세트 후반 추격을 허용했지만 25-20으로 마무리했다.

KB손보는 빈틈을 주지 않고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예나가 여전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상대의 많은 범실에 편승해 리드를 잡았다.

16-14에서 레오의 범실로 달아난 KB손보는 18-15에선 나경복의 서브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24-21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풀세트 끝에 3-2(33-31 25-27 26-24 23-25 15-13)로 이겼다.

올 시즌 여자부 최장인 2시간 31분의 혈전에서 승리한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전적 9승17패(승점 27)가 되며 한국도로공사(9승16패·승점 26)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GS칼텍스는 아쉬운 패배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시즌 전적은 5승21패(승점 19)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13점에 그쳤지만, 테일러 프리카노가 33점, 이한비가 2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장위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는 등 블로킹 8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개인 최다이자 역대 V리그 여자부 5위에 해당하는 55점을 퍼부었으나 외로운 활약이었다. 유서연이 16점, 뚜이가 10점을 올렸지만 페퍼에 비해 도움이 저조했다.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은 75개의 세트를 성공해 역대 한 경기 최다 세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2-23시즌 안혜진(GS칼텍스)이 흥국생명 전에서 기록한 72개였다.

매 세트 혈전이 이어진 명승부였다. 페퍼는 1세트에서 8차례 듀스 접전 끝에 장위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 이한비의 오픈공격에 힘입어 33-31로 이겼다.

2세트를 듀스 끝 24-26으로 내준 페퍼는, 3세트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세트 후반까지 16-22로 끌려갔으나 테일러, 박정아의 공격과 장위의 연속 블로킹 등에 힘입어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장위의 블로킹과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26-24로 승리했다.


4세트 실바를 막지 못해 23-25로 내준 페퍼는 5세트에서 끝내 승리했다.

5-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테일러의 연속 백어택과 박수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내리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10-12로 재역전 당한 상황에선 장위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재역전했고, 13-12에서 상대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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