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진천군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돼 방역을 강화한다고 5일 발표했다.
해당 농장은 약 11만 5800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방역 기관은 예찰 과정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인했다. 이번 확진은 지난해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33번째다.
중수본은 확인 즉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을 막으려고 가금 살처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발생농장이 있는 충북 진천군을 포함해 인접한 음성, 증평, 청주, 천안, 안성의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6일 정오까지 일시 이동 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10㎞ 이내 가금농장 49개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최근 진천·음성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건이 발생함에 따라 '통제초소 설치 및 특별전담관'을 운영해 출입장치 소독, 방역 강화를 한다. 19일까지는 방역 수칙 위반 여부 특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산란계 밀집 단지, 대형 농장 집중 관리 목적으로 추진하던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를 당초 1월에서 2월까지 연장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부터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며 "연휴 기간에 사람·차량의 이동이 증가하여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각 지자체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260만 마리다.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리의 3.22%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방역 조처를 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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