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PLO·PA-하마스, 한 목소리로 규탄
"협상 대상 아냐…'두 국가 해법'만 평화·안정 달성"
"부동산 업자인가…땅·권리·성지 포기 안 해"
![[암=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 (사진=뉴시스DB)](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06/202502060110444157_l.jpg)
팔레스타인 국영 와파(Wafa)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투쟁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쟁취해 온 우리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만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두 국가 해법'에 따라 1967년 6월4일 국경에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하지 않고서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1967년부터 점령된 서안지구, 동예루살렘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 영토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의 땅과 권리, 성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PLO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서 그 권한을 위임받았고 그 누구도 팔레스타인 국민의 미래를 대신 결정할 권리가 없다"고 역설했다.
후세인 알셰이크 PLO 사무총장은 "우리 국민을 고국에서 쫓아내겠다는 모든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국제적 합법성과 국제법에 따르 두 국가 해법이 안보와 안정, 평화를 보장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확인한다"고 피력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에는 보이지 않음)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인수(take over)"하고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켜 영구적으로 재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06/202502060110490703_l.jpg)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부동산 업자나 권력 지배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자트 알리셰크 하마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깊은 무지"를 반영한다면 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적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자지구는 어느 한 쪽이 지배할 수 있는 공동의 땅이 아니라 점령된 팔레스타인 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해결책은 점령을 종식시키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달성하는데 기반해야 한다"며 "부동산 상인의 사고방식이나 권력 및 지배의 사고방식에 기반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민족주의 정당 '팔레스타인 국가 이니셔티브'의 무스타파 바르구티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제안은 국제법을 완전히 위반한다"며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인종 청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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