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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공모 과정 부당' 세종문화재단 대표 사퇴 요구 잇따라

연합뉴스

입력 2025.02.19 11:26

수정 2025.02.19 11:26

시의회·시민단체 이어 문화예술계도 동참…"즉각 사퇴하라"
'대표 공모 과정 부당' 세종문화재단 대표 사퇴 요구 잇따라
시의회·시민단체 이어 문화예술계도 동참…"즉각 사퇴하라"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출처=연합뉴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출처=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이사 공모 과정이 부당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서다.

한국예총 세종시연합회와 한국민예총 세종지회는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세종시장의 책임 인정과 박영국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 결과는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임용 과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미숙한 업무 처리로 축소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즉각 시정조치를 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 문화예술계가 추천하는 인사를 포함하는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12일 세종문화관광재단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대표이사 공개모집 과정에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표이사 면접 대상자가 작성한 '자기검증기술서'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심사 자료로 제공해야 하나 제출하지 않았고, 임추위가 자기검증기술서를 제공받아 후보자를 검증한 것처럼 발표했다.

이순열 세종시의원은 감사원 발표 직후인 14일 오전 제96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영국 대표는 즉각 자진해서 사퇴하고, 최민호 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도 17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박영국 대표이사에 대한 조치뿐만 아니라 향후 출자·출연기관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직원의 미숙한 업무처리가 대표이사 임용을 취소할 사항은 아니라며 사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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