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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H 구리 이전 중단…시 "서울 편입 확정 아니다"

뉴시스

입력 2025.02.21 16:32

수정 2025.02.21 16:32

[구리=뉴시스] 구리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 구리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경기도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절차 전면 중단 발표에 대해 "구리시의 서울 편입은 아직 결정된 사항(확정)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21일 경기도와 구리시에 따르면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가 서울편입을 추진하는 한 GH의 구리시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라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시가 있었다"며 GH의 구리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고 부지사는 "구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GH이전과 서울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리시장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구리시는 최근 지역 안팎에서 GH의 시 이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경기도의 이전 추진 중단 발표까지 나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인근 남양주시의회가 채택한 GH 구리시 이전 재검토 건의안에 대해 "경기도와 구리시를 폄하하고 구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시는 "GH의 구리시 이전은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김 지사도 지난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기자회견에서 ‘북부 주민과의 약속인 공공기관은 약속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경기도가 협약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경기도가 GH 이전 추진 중단을 전격 발표하면서 서울 편입 추진과 GH 이전 절차 속행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경기도가 GH 이전 추진 중단을 발표하면서 결정 시한을 두지는 않아 일정 기간 내부 검토가 가능한 상태지만 구리시의회도 GH의 구리시 이전에 대한 백경현 구리시장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구리시 관계자는 "시민 요구에 따라 서울 편입과 관련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을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경기북부 균형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GH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해왔는데 이전 추진이 중단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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