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과하면 이젠 강원(?)…재배면적 큰 폭 증가, 기반 확대 필요성

뉴스1

입력 2025.02.23 07:32

수정 2025.02.23 07:32

사과.(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DB
사과.(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전 지역에 기후 변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이에 따른 강원 사과 재배면적이 커지는 등 도가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최익창·신지훈 연구위원은 '이제 사과 재배 적지는 강원도다'라는 제8호 정책톡톡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평균 기온은 12.7도 평년(10.8도)보다 1.9도 높았다. 평균최고기온(18.1도)도 평년(16.4도) 대비 1.7도 높아 기상관측(1973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영서와 영동의 연평균 기온이 각각 12.4도, 13.4도로 평년(10.3도, 11.7도) 대비 각각 2.1도, 1.7도 높아 전 지역에 걸쳐 기후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익창·신지훈 연구위원은 기후변화가 도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라고 봤다.

특히 기온상승으로 인한 사과 재배 적지의 북상으로 도 사과 재배면적과 농가 수·규모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 2005년 144㏊(0.5%)에 불과했던 강원 사과 재배면적은 2024년 1748㏊(5.2%)까지 확대됐다.

경상·충청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던 숙련된 농가들이 강원도로 넘어오는 일이 늘면서 강원 사과 농가 비중(2015년 3.9%→2023년 6.3%)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가당 규모는 같은 기간 0.35ha에서 0.41㏊로 급증했다.

시장에서 강원 사과의 품질(단단한 과육, 높은 당도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강원 사과의 가격도 타지역에 비해 높다.

강원도 사과의 도매시장 가격은 최근 5년간(2019년 ㎏당 2141원 2023년 5538원) 약 3배 상승했다.
특히 사과 최대 주산지 경상북도와의 가격 차가 2020년 737원에서 2023년 1380원으로 벌어졌다.

가격 상승과 수확량 증가에 힘입어 강원 사과 농가의 소득은 2018년 10a 당 238만 원에서 2023년 515만 원으로 증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사과 스마트 생산 기반 투자 확대와 함께 강원 사과 수집·전국 분산 등의 역할을 하는 거점 APC 건립 및 운영, 강원 자치 분권 차원에서 사과 품종·재배기술개발·교육 주도 전문기관 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