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국제개발 기금등 헝가리 지원금 조사단 파견계획 밝혀
"가짜 민간기구에 미국자금..언론인· 사법부· 정치인 매수" 주장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24년 12월 9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자본과 외국 지원금을 받고 있는 국내 민간기구와 언론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다며 조사를 위해 미국에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2월 22일 밝혔다. 2025. 02. 2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1622187642_l.jpg)
오르반 총리는 이런 기금의 국내 유입으로 언론인, 사법부의 판사과 검사, 정치인들, 각종 재단과 국가 기관 관료들을 매수하는 데 쓰여왔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서방세계 전반에 걸쳐서 "여론에 대한 자유로운 독재자"로 군림해왔다며 비난했다.
헝가리의 최근 국내 언론들은 미국의 국제개발기구(USAID)로 부터 헝가리에 제공되는 자금이 반정부 활동에 주로 사용되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르반 총리는 이런 사실들은 "옷장 속에서 해골을 꺼낸 것처럼 "(항상 안에 있었지만 밖에 내보이지 않았던 비밀이 드러났다는 의미) 폭로되었다며, "시민 사회와 민간 정치활동을 통한 영향력으로 우리의 국가 주권을 억압하려는 공작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가짜 민간기구들"를 단속하기 위한 긴급 헌법 기관을 만들어내고 부활절 이전까지 수정 법안을 통과 시키겠다고 오르반은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국가 이익 보호와 외세의 국내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의 연설 후 헝가리의 집권 여당 피데스 당의 부다페스트 지부 알렉산드라 스젠트키랄리 대표는 헝가리 정부가 미국에 정부 사절을 파견해서 최근 USAID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헝가리 쪽 수령인들을 밝혀 내기로 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과거 브뤼셀에 본부를 둔 미국 소로스 재단을 비롯해 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들은 더 이상 헝가리에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