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오늘 김부겸과 만찬 회동…개헌 등 접점 찾을까

뉴시스

입력 2025.02.24 05:01

수정 2025.02.24 05:01

이 대표, 오늘 저녁 김 전 총리와 독대 만찬 조기 대선 대비 '내부결속 후 외연확장' 전략 국정운영, 통합 등 주요 의제서 공감대 관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을 갖고 당내 통합 방안을 논의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져 온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끌어안아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만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문제와 당 정체성 논란 해소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내부 통합 움직임은 비명계 인사와의 연쇄 회동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회동을 한 데 이어 21일에는 '비명횡사'(비명계 인사 낙천) 공천 당사자로 꼽히는 박용진 전 의원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박 전 의원이 고통받은 것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종석 전 의원과 오찬을 진행한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에 다양성과 포용성이 사라졌다'고 날을 세웠던 대표적 비명계 인사다.

이 대표는 23일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비명계 인사 등에 대한 비난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팩트가 틀리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된다"며 "그러나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통합 행보에도 실질적인 내부 규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개헌 등 주요 의제에서 접점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총리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정 운영과 통합, 개헌 등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이 대표의 답변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일단 '안에서의 통합'을 이룬 뒤 개혁신당은 물론 국민의힘 일부와도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이 대표로서는 중도층을 비롯한 다양한 진영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합리적인 보수, 중도보수 이런 분들까지 저희들과 같이해야만 국민을 통합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20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차분하고 겸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주요 당 관계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표현은 안 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행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다음 달 7일까지 지역 공약을 취합하라는 공문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