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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첫 졸업생들, 주요대 교수로…"지원 사회에 돌려줄 것"

연합뉴스

입력 2025.02.24 07:00

수정 2025.02.24 07:00

김묘정·양준모·유동현 교수, DGIST 14학번 첫 교원 임용돼
DGIST 첫 졸업생들, 주요대 교수로…"지원 사회에 돌려줄 것"
김묘정·양준모·유동현 교수, DGIST 14학번 첫 교원 임용돼

(왼쪽부터)김묘정·양준모·유동현 교수 (출처=연합뉴스)
(왼쪽부터)김묘정·양준모·유동현 교수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014년 첫 학부 신입생을 받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11년 만에 국내 교원으로 임용된 졸업생을 처음 배출했다.

기초학부 첫 입학생인 김묘정, 양준모, 유동현 교수가 각각 연세대 화학과, 영남대 로봇공학과, 전남대 인공지능학부 교수로 임용된 것이다.

이중 양 교수와 유 교수는 학사뿐 아니라 석사, 박사까지 DGIST에서 수학하며 대학 교원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됐다.

2004년 국책연구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으로 설립된 DGIST는 2011년 석박사과정, 2014년 학부과정을 시작한 4대 과학기술원의 막내 격으로 꼽힌다.

이들은 DGIST를 선택한 이유로 특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수학에 관심이 많았던 유 교수는 "1기이다 보니 학교에서 지원이 많다고 홍보를 많이 했다"며 "수학을 좋아해 수학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학교를 원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로봇 연구자를 꿈꾼 양 교수는 "DGIST가 사람을 보조하거나 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쓰일 수 있는 로봇을 다루는 연구자들이 많았다"며 본인이 원하던 대로 학부와 대학원 내내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했다.

3학년부터 학부생 주도 연구 프로그램인 UGRP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적으로 연구에 집중하며 교원의 꿈을 키워갔다.

유 교수는 "학생 수 대비 교원 수가 매우 많은 대학이라 교수님들과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많았다"며 "연구를 더 발전시킬 때 여러 교수님께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3학년 중 여러 실험실에서 인턴을 진행하며 유기반응에 흥미를 느꼈다며, 여러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으로 진학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DGIST에서 첫 길을 연 만큼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지금까지 받아 온 지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암호학 분야가 국내에서 생소하고 기초 원천 분야라 학생들이 꿈을 꾸기 어려운데, 이런 분야가 다져져야 실용 연구도 잘 진행될 수 있다"며 "암호학과 관련한 인재들이 생겨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과기원은 국가 지원을 받아 공부하기 때문에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식, 교육 연구 가치를 생산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해왔다"며 "후배들도 국가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면 꿈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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