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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28개 학교 사라진다…"42개 통폐합 초중고 선정"

뉴시스

입력 2025.02.24 08:44

수정 2025.02.24 08:44

경기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시동'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적정규모 육성 전담 부서 신설
[화성=뉴시스]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전경(사진=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제공)2025.02.24.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전경(사진=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제공)2025.02.24.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내 42개 초중학교가 통폐합돼 28개의 학교(분교장 포함)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 동의 등 적정규모학교 육성 의결 기준을 대폭 완화한 데 이어, 3월1일부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이를 전담할 과(課) 단위 부서까지 신설하면서 가능성은 높아졌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 계획에 따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단계별 학교 통합계획을 수립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면 지역은 학생수 40명 이하, 읍·도시 지역은 학생수 120명 이하일 경우 적정규모 육성 중점 추진학교로 분류했다. 면 지역 학생수 60명 이하, 읍·도시 지역 학생수 180명 이하의 학교는 적정규모 육성 준비 추진학교로 분류했다.



2024년 1월 기준 화성시 초등학교별 학생수 현황으로 살펴보면, 11개 초등학교가 적정규모 육성 중점 추진 면 지역 학교의 기준인 40명을 밑돌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이같은 기준에 더해 복식학급(2개 학년 이상에 교사 1명이 담임) 운영학교, 통학버스 지원대상 학교, 최근 3년간 신입생이 없는 학교, 교직원 수가 학생수보다 많은 학교 등의 기준을 적용해 적정규모 육성 추진 학교를 선정하고 통합 방법 등 기본 계획을 세웠다. 42개 학교를 통폐합해 28개 학교를 폐교하는 방안이다.

학교 통폐합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학부모 동의율 등을 명시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의결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 80%였던 학부모동의율을 2015년 70%로 하향한 데 이어, 2020년에는 60%로, 2024년 9월에는 '과반수 이상 학부모의 응답과 응답 학부모의 과반수 이상 동의'로 변경했다.

가령 학부모가 1000명이라면, 2015년 이전에는 이 중 800명 이상이 동의해야 학교통폐합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500명이 응답하고 이 중 절반인 250명이 찬성하면 통폐합이 가능해진다. 동의를 얻어야 할 학부모가 기존 800명에서 250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전담할 부서도 과 단위로 신설해 학교통폐합에 힘을 싣는다.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에 따라 내달 1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는 적정규모 육성을 주요 업무로 전담할 학생배치과가 생긴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과밀학급 해소 등 주요 정책과제 추진과 학생·학교 배치의 효율적 운영이 주요 업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화성시에는 6학급에 전체 인원 50~60명 정도의 학교가 많다"며 "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육행정 등의 비용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는 만큼 학교수를 줄이고, 줄어든 학교수만큼 인센티브로 지원해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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