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한기 후보, 다이아몬드형 권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 추진
민주당 변광용 후보, 민생지원금 지급·2000억원대 지역상생기금 마련
무소속 김두호 후보, 옥포동·고현동 경제 활성화 추진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오는 4·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이 선출돼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치 양보없는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가 지난 18일 '아이키우기 종은 도시 거제' 아동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아이들의 등교길을 돌보고 있는 모습.(사진=박환기후보선거사무실 제공).2025.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1100020079_l.jpg)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당내 경선을 통해 4·2 재보궐 선거 거제시장 후보에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을 거제시장 선거 후보자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1월 13일 변광용(58) 전 거제시장을 거제시장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했다.
두 거대 양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후보도 3명이나 거제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24일 현재 손한진(72) 전 부산시 공무원, 김두호(53) 거제시의회 부의장, 장명희(31) 전 삼성중공업 노동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가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심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거제시가 정치적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거제시는 조선업 중심의 산업 도시이자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혼재된 지역적 특성을 지닌 곳으로, 보수와 진보가 각축을 벌이는 곳이다. 역대 거제시장 선거를 비롯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여야가 박빙을 이뤘다.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거제시장 선거가 하필이면 민선 제7기 시절 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이 때 부시장을 지낸 박환기 후보가 격돌, 더욱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의 주요공약 가운데 '파워풀 거제! 50만 매력도시 거제!'의 실천 전략은 거제를 다이아몬드형으로 분류하고, 동·서·남·북 4대 신성장 축을 중심으로 권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권에는 MRO(미해군 및 글로벌) 복합타운 조성, 장승포 유원지 개발 ▲서부권에서는 KTX 역세권 개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추진 ▲남부권은 관광산업 강화를 위한 아세안 국가정원, 테라앤뮤즈 조성 ▲북부권에서는 기업혁신파크, 공항 배후 복합 신도시 조성하여 거제를 다이아몬드처럼 빛낼 신 성장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오는 4·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이 선출돼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치 양보없는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통시장에서 길거리 인사를 하는 모습.(사진=변광용후보선거사무소 제공).2025.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1100035781_l.jpg)
박 후보는 "거제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협의해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제의 청년과 아동정책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거제에서 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거제의 경제와 지역사회는 점점 활력을 잃고 있다. 2015년 20~39세 청년 인구는 약 4만5000명이었으나, 2024년 현재 3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없는 도시는 성장할 수 없다. 이제 거제를 청년이 찾아오는 기회의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이번 재선거를 초래한 국민의힘, 내란 동조 당에 또다시 거제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시민 바람을 온전히 안아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반드시 승리해 위기의 거제를 구하고 침체한 거제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2000억 규모의 지역 상생 발전 기금을 조성해 위기의 거제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대규모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거제시 단일 기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지역상생발전기금은 거제시와 삼성, 한화 등이 함께 5개년에 걸쳐 연차별로 기금을 출연해 조성하고 대기업과 지역의 상생 발전 실현을 기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변 후보는 "현재의 거제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오는 4·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이 선출돼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치 양보없는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인 가운데 무소속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이 가세헸다. 사진은 무소속 김두호 후보가 지난 12일 고현동 성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모습.(사진=김두호후보선거사무소 제공).2025.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1100037963_l.jpg)
그는 "시민과 지역 경제가 어려울 때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며 "당선 후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여름휴가 또는 추석 전 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세금 감면,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의 대책 패키지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변 후보는 "2016년 26만여 명에 육박했던 거제시 인구는 조선업 수주 침체와 함께 인력 조정 등으로 지속적 인구 유출 현상을 겪으며 지역 경제도 동반 침체되어 왔고, 최근 조선업 수주와 건조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내국인 인구는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반면에 외국인은 2022년 5861명에서 2024년 1만4969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경우 2022년 1만3511 가구 1만8772명에서 2024년 1만5813 가구 2만1672명으로 약 17% 증가했고, 사회보장급여 대상자도 2022년 3만651 가구 4만2555명에서 2024년 3만5426가구 4만8104명으로 매우 증가했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불필요한 세출예산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는 과거 재임 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설치, 안정적 재정 운용을 이룬 바 있으며, 코로나19 시기 소상공인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변 후보는 지난 11일 금속노조 웰리브 노조 사무실을 찾아 박춘화 지회장 등 웰리브 노조 간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웰리브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와 한화오션 노동자 급식 단가 현실화 문제에 대해 "고용안정은 생존 문제다. 고용 보장과 급식 단가 현실화 문제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무소속 김두호 후보는 옥포동 경제 활성화 논의에 이어 지난 12일 고현동 상인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다양한 논의를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폭 넓은 사용에 제한이 있는 거제사랑상품권을 넘어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과, 지속가능한 ‘빛 트리’ 사업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거제시의 대표적 상권 지역인 고현동 상권 활성화도 지역 경제를 받치는 큰 축이 된다”면서 “실질적 정책 개발과 구현을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4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는 오는 3월 13~14일 후보자 등록 후 28~29일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당선인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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