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협 "중동 파트너 자리매김 위해 인식 제고 필요"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5 11:00

수정 2025.02.25 11:00

1월 중동 및 외국계 기업 120개사 설문조사
무협 "중동 파트너 자리매김 위해 인식 제고 필요"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중동의 잠재 공급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25일 한국무역협회 아랍에미리트(UAE) 지부가 지난 1월 한 달간 중동 현지 및 외국계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가 56.7%(복수응답)로 제일 높았고 프로젝트 지연 41.7%, 공급업자 및 파트너의 불안정성 38.3%로 뒤를 이었다.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공급망 불안의 애로를 겪는 현지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역 및 다수의 공급업자들과의 공급망 구축'(54.2%) 등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지, 외국계 기업들은 잠재 공급처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 기업을 전혀 모르거나 조금 알고 있다로 답한 반면, 매우 잘 알고 있다 5.8%, 잘 알고 있다 9.2%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무협은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이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응답기업들은 현지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접근성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필재 무협 UAE지부장은 “중동 현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진이 우리에게 기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신뢰 높은 제조 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협상이 완료된 한-걸프협력이사회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로 관세 장벽을 낮춰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중동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