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년 만에 펼쳐지는 경선이고 '3파전'으로 진행된다. 정몽규 현 회장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도 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축구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진행된다.
당초 이번 선거는 지난달 8일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한 차례 미뤄졌다.
이어 지난달 23일 선거를 재개하려 했지만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측이 선거의 공정성을 강하게 이의, 기존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하면서 또 선거일이 조정됐다.
선거일이 크게 밀렸으나 판도는 초반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축구계 안팎의 많은 비판에도 여전히 강력한 당선 후보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2023년 3월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을 진행,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듬해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져 홍역을 치렀다. 여러 논란 탓에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참석,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서울시축구협회, 인천시축구협회 등이 지지 선언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축구협회장을 지낸 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세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몽규 후보는 선거 일정이 변경되자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지도자와 심판, 선수들과 접촉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인단 192명을 모두 만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후보에 대항하는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개혁을 외쳤다.
이후 현장을 돌며 선거인단을 만나고 있다. 허 후보와 신 후보 측은 "축구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민심을 분명하게 보았다"면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하는 이번 선거는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오후 1시부터 10분간 소견 발표 기회를 하고 오후 2시부터 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시 50분부터 결선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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