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보험연구원이 새 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해 보험사들이 상품개발 단계부터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을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회계기준은 현재 시점의 계리적 가정과 경제적 가정을 반영하므로 과거에는 위험이 낮았던 상품도 현재의 변화된 환경이 반영되면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안 원장은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고금리 시대에 판매된 연금 상품은 저금리와 고령화 환경에서 제도 변화에 따라 손실 계약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보유계약 중 손실 계약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신계약은 건전성 관점에서 보험상품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새 회계기준 시행을 계기로 손실 계약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가 늘고 있다"며 "공동 재보험, 계약이전, 계약 재매입 등을 활성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 공동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원장은 올해 보험산업에 대해서는 "저금리, 고환율이 자본 및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위험인수 역량 유지와 자본 및 유동성 관리에 대한 위기 상황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금 청구권 신탁, 보험과 구독경제,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등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산운용과 지속가능성 부문 연구와 함께 인구변화와 기술혁신 등 분야 연구를 추진한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