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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기협, '홍보비 제한 발언' 양우식 도의회 위원장 규탄

뉴시스

입력 2025.02.26 15:41

수정 2025.02.26 15:41

[수원=뉴시스] 19일 제38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 임채호 사무처장에게 언론 홍보비 제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19일 제38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 임채호 사무처장에게 언론 홍보비 제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의장 개회사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신문의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발언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사무처 업무보고 당시 양 위원장 발언은 홍보비를 도구로 특정 기사의 면 배치를 압박하는 취지"라며 "편집권침해, 언론 검열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이 해당 논란 관련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협회는 "(양 위원장은)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일련의 논란을 '일부 언론에서 전후 관계를 생략하고 문제를 삼는 것', '본질을 왜곡하는 것' 등으로 규정했다"며 "그러나 논란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양 위원장 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을 공직선거 후보로 추천한 국민의힘과, 상임위원장직에 선임한 경기도의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한다면 양 위원장의 일그러진 언론관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언론 통제 논란이 빚어진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협회는 도의회 기자단과 연대해 분명히 요구한다. 양 위원장은 직을 사퇴하고 도민 앞에 사과하고, 의회와 국민의힘은 공식 사과 및 양 위원장 징계 절차를 밟으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9일 제38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임채호 의회 사무처장에게 "회기 중 의장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익일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임 사무처장이 '참고하겠다'고 답하자 양 위원장은 "꼭 반영하셔야 한다. 경기도에 있으면서 언론사가 경기도의회 의장과 대표의원 연설 내용을 지면에 싣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후 도의회 기자단은 양 위원장 발언을 언론 통제 시도로 규정하고 양 위원장의 공식 사과 및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도의회에도 양 위원장의 징계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업무보고에서의 발언이 사실 관계, 왜곡 여부와 무관하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전후 관계를 생략하고 문제 삼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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