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신진서, 극적인 역전승 난양배 초대 챔피언…8번째 메이저 우승

연합뉴스

입력 2025.02.28 17:46

수정 2025.02.28 17:46

결승 2국서 중국 왕싱하오에 짜릿한 역전 불계승
신진서, 극적인 역전승 난양배 초대 챔피언…8번째 메이저 우승
결승 2국서 중국 왕싱하오에 짜릿한 역전 불계승
신진서 9단이 난양배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연합뉴스)
신진서 9단이 난양배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이 자랑하는 반상의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진서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종합 전적 2-0으로 난양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까지 균형을 이어가다 우변에서 대마가 공격당하면서 형세가 불리해졌다.

반전을 노린 신진서는 중앙 백 대마를 끊는 강수를 던졌으나 왕싱하오 역시 강수로 반발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진서는 상변에서 최대한 집을 확보한 뒤 하변과 좌변의 위태로웠던 흑 대마를 절묘한 타개로 모두 깔끔하게 살려내 불리했던 전세를 마침내 뒤집었다.

신진서(오른쪽)가 난양배에서 우승했다. (출처=연합뉴스)
신진서(오른쪽)가 난양배에서 우승했다. (출처=연합뉴스)

막판 역전을 당한 왕싱하오는 우상귀 흑진에 특공대를 투입해 수를 내려 덤볐다.

하지만 신진서는 빈틈없는 대응으로 뛰어든 백돌을 포획해 우세를 더욱 공고히 했다.

패색이 짙어진 왕싱하오는 70여수를 더 두다가 결국 돌을 던졌다.

이로써 신진서는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타이틀을 획득하며 역대 우승 순위에서 중국의 구리·커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전 세계 프로기사를 통틀어 신진서보다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한국의 역대 일인자인 이창호(17회)와 이세돌(14회), 조훈현(9회)뿐이다.

난양배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1억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시간누적 방식)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