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야구 관련 질문 많이 해…구체적 내용은 비밀"
로버츠 감독 "훌륭하게 경쟁하고 있어…성장 가능성 크다"
김혜성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0.071에 그쳤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반등 기대를 키웠다.
다저스가 1-2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시속 91.6마일(약 147.4㎞) 초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홈런이라 무척 기쁘고 의미있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초구를 때려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코치가 언제나 어떻게 타석에 임해야하는지 조언해준다.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을 준비하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 스포츠와 손을 잡았다.
캠프 기간 오타니와 여러차례 식사를 했다는 김혜성은 "오타니에게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그가 주저하지 않고 대답해줘서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묻는 말에 김혜성은 영어로 'Secret(비밀)'이라며 웃었다.
김혜성은 "미국에 온 뒤 (이)정후를 만난 것은 두 번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기 후 한식당에 함께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박수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홈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스트라이크존을 새롭게 설정하는 중인데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홈런을 치고 볼넷도 얻었으니 그에게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초호화 군단을 거느린 다저스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다저스 입단 후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뛰어난 타자와 MLB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타자의 차이는 타격의 어프로치다.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격할 능력이 있다"며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는 것은 스프링캠프 중이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홈런을 치면서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게 어려운 일이다"며 "김혜성은 훌륭하게 경쟁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도 크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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