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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체제' 1년…"본원 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9 14:17

수정 2025.03.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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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2차전지 소재 '선택과 집중'...그룹 양대축 강화
저수익사업 125개 '정리'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오는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 침체와 2차전지 소재 사업 부진 속에서도 지난 1년간 그룹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올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장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양대 기둥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초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2차전지 소재는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스코는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 사업의 원가 혁신과 비핵심 자산 정리 등 효율화와 더불어, 필요한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를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를 정조준 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수요도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이면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 동부에 연 생산능력 500만t 규모의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추후 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등 선진국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광양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당장의 불황보다 캐즘 이후 다가올 기회에 주목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을 통해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탄자니아 흑연광산 공동 투자 등 미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장기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장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저수익 장기화 사업을 125개 추려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재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작년 말까지 개편 대상 사업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으며 올해 안에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완료해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2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내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해 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