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콜루카=AP/뉴시스] 미연방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이 제공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 미국 시민권자 제니퍼 스테파니 바스케스 수라의 남편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의 테러범 수용소(CECOT)에서 교도관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제니퍼는 미국 거주가 보장된 엘살바도르 출신 남편이 강제 추방된 것에 대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토드 라이언스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5.04.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817105520_l.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송수현 인턴기자 = 중앙아메리카 대규모 폭력조직 구성원으로 오인돼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남성 측이 법원에 송환을 요청했다.
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출신 판금 노동자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변호인단은 4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 출석해 송환 결정을 다툰다.
그는 지난달 12일 한 가구 매장 주차장에서 폭력조직 'MS-13' 소속 조직원이라는 혐의로 체포돼 엘살바도 테러감금센터(CECOT)로 추방됐다.
그러나 가르시아 측 변호인은 가르시아가 MS-13과 무관하며, 이민 당국도 그가 해당 조직원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변호인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지난 2011년 폭력조직 위협을 피해 엘살바도르를 탈출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미 국토안보부에서 근로 허가를 받고 미 시민권자와 결혼해 메릴랜드주에 정착했다.
미국 이민법원도 2019년 가르시아가 엘살바도르로 돌아갈 경우 폭력조직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추방을 막았다. 이민당국은 항소하지 않았다.
미 행정부는 가르시아 추방 과정에 '행정적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이미 엘살바도르로 이송됐기 때문에 미국이 관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가르시아가 MS-13 소속 조직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반이민 기조 탓에, 법원이 송환을 결정한다고 해도 가르시아가 미국에 돌아오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오하이오주립대 법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 그를 돌려보내라고 요청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백악관이 거부한다면 법원이 구제책을 마련할 방법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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