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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희망 전하고 싶다” 올해 신성대 입학한 74세 만학도

뉴스1

입력 2025.04.10 11:17

수정 2025.04.10 11:17

박영희 씨가 대학 강의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박영희 씨가 대학 강의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늦은 나이에 대학에 가게 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학교에 나와 비슷한 또래 동기들도 있어 즐겁습니다. 나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 고교 졸업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박영희 씨(74)는 올해 신성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었다.

10일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에 따르면 박씨는 같은 학과에 만학도 동기 세 명이 함께 다니고 있어 서로 의지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박씨는 충남사이버검정고시학습센터를 통한 온라인 학습으로 중·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올 봄부터 벚꽃 핀 캠퍼스에서 새로운 꿈을 키우게 됐다.

만학도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아 전액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는 그는 만학도 동기 세 명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서로 의지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졸업 후 좋은 글을 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할머니들끼리 모이면 서로 힘들었던 지난날 이야기만 하는데 글을 통해 변화시키고 싶다. 늙어서까지 울며 슬프지 말고 좋은 세상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이 운영하는 온통배움터에서 온라인 학습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