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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회사채 시장 데뷔 지원..로젠·디케이씨 첫 발행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17:31

수정 2025.04.30 17:31

금융위원회 전경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 전경 /사진=뉴스1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구조도. 금융위원회 제공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구조도.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 적격기관투자자(QIB) 회사채 프로그램을 통해 로젠과 디케이씨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공모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우량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의 첫 성과다.

금융위원회는 30일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산은 IR센터에서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개최, 이들 두 회사에 인증패를 수여했다.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공모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시장 데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QIB는 충분한 위험 관리능력이 있는 금융기관·펀드·연기금 등 적격기관투자자 간에만 채권·증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되 공시의무·전매제한 등을 완화하는 준공모성 증권 발행제도다.

지금까지는 신용도가 높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 증권 발행에 주로 활용돼왔다.

신보는 중견기업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회사채 발행액 중 최고 80%에 대해 원리금 전액을 지급 보증한다.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신보의 전액보증을 기반으로 최고등급(AAA) 채권이 되기 때문에 높은 투자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산은·신보·중견련은 각 기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립 가능성이 있는 '우량 중견기업'을 추천한다. 회사채가 적격기관투자자에게 매각되면 나머지 무보증부 회사채는 산은이 인수한다.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유동화 과정 없이 기업 명의로 회사채를 직접 발행·유통할 수 있다.

중견기업은 추후 발행이력과 투자자 인지도를 바탕으로 산은·신보 지원 없이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역시 유동화보증(P-CBO)에 비해 130bp 가량 낮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국가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전용프로그램"이라며 "여전히 담보대출 중심인 기업금융이 직접금융 중심으로 전환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의 출범이 중견기업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위도 관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함께 QIB 프로그램의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정책금융기관이 자본시장과 함께 우량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수단"이라며 "발행 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맞춤형 성장사다리 보증 프로그램, P-CBO 직접발행에 이은 신보의 중견기업 지원 3종세트"라며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신보의 정책지원 대상인 만큼 필요한 금융지원을 고민하고 항상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은 "QIB가 새로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생소한 측면이 있지만, 적합한 중견기업들을 적극 추천해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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