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SSA군이 장악한 아부살렘 병원에서 발견
내전 상대인 지방군 444여단은 정부군 학살로 주장
![[트리폴리=AP/뉴시스] 5월14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중무장 민병대 간 충돌로 서점에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 지역에서 라이벌 민병대 간 총격전이 벌어져 지역 군벌 지도자를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졌으며 병원 영안실에서는 오래된 신원미상 시신 58구가 발견되었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2025.05.2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0/202505201558052951_l.jpg)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내무부는 전용 페이스북에 게재한 발표문에서 이 시신보관실이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대통령위원회 소속의 무장단체인 안정지원군(SSA)이 점령하고 있는 병원의 시설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내무부는 이 시신들이 "장기간에 걸쳐서 사법기관이나 현지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은 채 보관되어 있던 신원미상의 사체들"이며, 현재 법의학적인 시료 채취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신들은 트리폴리 일대에서 지난 며칠 동안 SSA군대와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에게 충성하는 군대 444여단 사이에 격전이 일어난 뒤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발견되었다.
444여단은 일요일인 18일에도 트리폴리 시내 남부에서 10구의 시신을 묻은 집단 매장터를 발견했고 , 그 시신들은 SSA군이 살해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 주장은 (언론들이) 현재 독립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리비아는 2011년 나토가 지원하는 민중 봉기로 독재자 무암마르 가다피가 실각, 살해 당한 뒤로 분파간 내전과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현재 리비아는 두 개의 정부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트리폴리의 국민통합정부(GNU)이고 또 하나는 동부 지역에 있는 정부로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LNA)이 지원하는 정부이다.
이 때문에 트리폴리에 주둔하는 GNU의 점령 지역에서는 끊임 없이 무장 군대 간의 내전과 살륙이 이어져 왔고 전쟁 범죄 등으로 처벌 받는 일도 거의 드문 상황이다.
특히 수도 트리폴리 일대에서는 권력과 풍부한 자원을 두고 라이벌 부대 간에 쟁탈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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