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정보

2025 대입 합격, 이과가 0.5등급 높았다…문이과 격차 4년 새 최대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0 10:59

수정 2025.07.20 10:59

종로학원, 4년치 대입 합격자료 분석
학생부교과·종합 합격선 자연계 우위
수학·국어 표준점수도 이과 강세 여전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지역별 문이과 합격선 및 격차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지역별 문이과 합격선 및 격차
지역권 인문 합격선 자연 합격선 인문-자연 격차
서울권 2.58 2.08 0.50
경인권 3.67 3.29 0.38
지방권 4.53 4.30 0.23
(종로학원)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문과와 이과 간의 합격선 격차가 4년 새 최대치로 벌어지며,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시 지형이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2.58등급을 기록한 반면 자연계는 2.08등급으로, 자연계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0.5등급 높아 4년 새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일 "문과 학생들이 현재 심화되고 있는 문이과 간의 합격선 격차를 명확히 인식하고, 각 대학별 수능 선택 과목에 따른 합격 비율 등 변화된 입시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계 우위 현상은 학생부교과전형 뿐만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기준 서울권 소재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은 3.05등급, 자연계는 2.71등급으로 자연계가 더 높았다.



경인권과 지방권 역시 교과 및 종합전형 모두에서 지난 4년간 연속적으로 자연계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높게 형성돼 전국적인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인권 45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인문 3.67등급, 자연 3.29등급이었으며, 지방권 117개 대학은 인문 4.53등급, 자연 4.30등급으로 모두 자연계 합격선이 앞섰다.

수능에서도 이과 성향 수험생들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만점자는 143점, 기하 만점자는 140점을 기록했으나, 확률과 통계 만점자는 136점에 그쳐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최고점 기준 7점 앞섰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7점 높았고, 본수능에서도 5점 차이를 보이는 등 통합수능 도입 이후 꾸준히 미적분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어 영역 또한 언어와 매체가 137점으로 화법과 작문(132점)보다 5점 높게 형성돼, 수학 뿐만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 성향 학생들의 고득점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이과생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수시 무전공 선발 전형의 경우 내신 고득점자가 이과생에 집중되면서 다수의 합격자가 이과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정시에서는 이과 성향의 고득점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 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과 학생들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한 대학 선택을 통해 최적의 진학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